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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이사 하셨다


어머니가 이사 하셨다

 

                  김영희 (2015,3,5일)

어머니가 이사 하셨다

하늘나라에 집을 짓고

작심하시더니 훌쩍 가버리셨다

따뜻한 봄날도 머지않았는데

무에 그리 바빠

쌀쌀한 날씨도 개의치 않으셨는고

 

! 어머니두,

생전에 그러하셨듯이

귀한 자식들 시간에 쫓길까봐

설 명절을 기다려

마지막 절을 받으셨나요?

 

평생의 고달픈 삶

세상 원망이나 하고 가시 지,....

다 부질 없다.

됐다 너희들의 배웅,

그것이면 족하다 하시는 듯

눈망울 굴리는 자녀들 손 잡고

그렇게 하늘나라 새집 찾아 가셨네요

 

어머니

가끔은 절 보러 오셔요

제가 많이 그리워하거든요

바람으로 오시어 창가에서 휘파람 한 번 불면

얼른  창을 열어 가슴에 보듬고

훠이 깊은 숨 한번 들이켰다 내 쉬면

그리워 막힌 가슴 확 뚫릴 거에요

 

어머니!

창을 열면 보이는 작은 뜨락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맨드라미, 채송화, 접시꽃, 할련화, 예쁘게 피울게요

고운 나비 되어 오셔서

향기 속에 나풀나풀 춤 춰 봐요

작은 뜨락의 饗宴(향연)을 펼치고 어머니 기다릴게요

이렇게 가끔은 어머니와 내 영혼이 하나되어

춤추고 술래잡기하며 하늘과 땅의 소식 나눠요

그리워 불러봅니다 어머니!어머니.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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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가 이사 하셨다
  • 2015-03-06
  •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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