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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


부끄러운 고백

나이 먹는 것이 이런 것일까 나이 탓? 그것도 조금은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의 모자란 수치이다 구청에서 후원 하는 평생 교육 인문학을 복지관에서 몇 개월에 마친 뒤 동류들끼리 만난 의미를 부여해 수요 모임을 가진 지가 일 년여 되었다 함께 할수록 참 좋은 분들이라 느껴져 만남이 즐겁다 그동안 나는 겨울이면 괴롭히는 기침이 이번에도 심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그동안 참석지 못하고 3주 만에 나갔다 좀 일 찍이다 싶었는데 마침 임선 생님이 오셨다 시인이시며 아현동에 있는 작은 교회 장노 님 이시며 교편 을 오래 잡으시고 중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퇴직하신 분이시다 함께 공부하고 마친 뒤 그냥 헤어지는 것이 섭섭다 하시며 동아리를 만들어 이어서 우리 모임에 봉사를 지처하고 많은 학식과 지식을 나누어 주시는 분이다 같은 주님을 믿기 때문인지 다른 사람과는 달리 개별적으로는 신앙 이야기도 하는 잘 통하는 분이시다 이날도 읽으시는 책을 가지고 오셔서 기독교 서적으로 이분 것이면 무조건 사서 봐라당회장 목사님이 추천하여 눈에 뛸 때마다 읽는다고 하신다 내가 여기 까지 보았는데 내가 조금 먹물이 들어서인지 하시며 말씀 하신다 나의 수치는 지금부터이다 먹물이 들어서인지이말 을 듣는 순간 요즈음 종종 듣는 교회의 비평을 믿는 자나 믿지 아니하는 자나 종종 하는 것을 듣기 때문에 하나님의 대해 왜곡 하고 계시는가 ? 순간 나도 모르게 질문을 막 쏟아 냈다 책의 내용 중에 하나는 교회에서 듣는 것으론 하나님을 잘 이해가 안갈 때가 있다 솔직히 말하면 하나님이 계신지 아니 계신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지 사람의 아들인지... 대부분 교회에선 무조건 믿으란다고 하는데 그것이 믿어지는가?

더 들을 수도 없어 이 책에는 이런 문제 를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나요?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 그것은 하나님을 진정 모르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안다고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면 임 선생님은 하나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 지요

감히 월등히 사회에서 인정받는 분에게 비교 되지도 않는  내가 하는 질문 속엔 확신 없는 신앙이라 판단하고 있지 않는 가 이런 속단으로 시작해서 주고받고 쏟아 내던 질문들이 막상 옮기려니 나이 탓인지 어휘들이 기억 속으로 잠기는 듯, 그저 나의 모자란 수치심만 가득해 온다

어찌 임 선생님께서 이 나의 얕은 지식과 얕은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 하였으리 ..엉뚱한 질문에 끙끙거리시며 더듬더듬 설명이 어눌하시지만 인내하시며 본래의 설명하시고자 하신 것들을 설명 하신다

이어령 씨가 쓰신 것 중에

컴퓨터가 많은 정보가 있어 유익 하여도 이것을 누리려면 id가 필요한데 그 id는 내가 만들어 놓고 그 아이디로 컴퓨터를 여는 것이다 미지의 세계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에 대해

서도 내가 찾아 갈수 있는 id 와 비밀번호를 만들어 놓으면 하나님과 교제 할 수 있다

듣다 보니 아! 하나님을 알아 갈 수 있는 방법을 확신을 갖는 것을 소개하고 싶었 구나 순간 정신이 퍼뜩 들어

나는 지금 임 선생님에 대해 속단하고 있었구나 느끼기 시작하며 부끄럽고 죄스러워 어쩔 줄을 몰라 저절로 쏟아내던 질문을 뒤로하고 입이 꾹 다물어졌다 책의 핵심을 전하는지 아니면 내가 오해한 신앙의 확신 나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시는지 수치스러움만 앞서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다른 때 같으면 저자와 책 이름을 적어와 도서관이나 교보 문고에서 샀을 텐데 회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변명할 기회도 놓쳐 쑥스럽고 어색 한 채 모임을 맞췄다 나이 탓일까 어찌 이런 속단으로 나의 수치를 들어냈을까 내 딴에는 진지하게 하나님의 대한 확신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인 것 같았지만 이 얼마나 자만한가 엉뚱한 많은 질문으로 상하게 했음에도 임 선생님께서는 내가 무척 안타까웠기 때문에 내색하지 않으셨을 게다 정말 나이가 들면 아집과 속단이 깊어진다는데 나를 짚어보면 종종 기억도 깜박 깜박, 속단과 아집이 생기는 것 같다 잠언에 있는 말씀처럼 말의 실수가 없기를 종종 떠올리며 살았는데 ..

이 날의 부끄러움이 너무 커 가족 들 한테 들려 주었다

나도 이제 어쩔 수 없이 할매 가 다 되었는가봐

우리 동아리에 제일 높으신 분한테 이런 실수를 했어요 참. ~

남편 왈 왜 그런 실수를 하고 다녀, 한 마디 들었다

엄마! 이야기는 끝까지 경청해. 그리고 판단해. 나이 들면 고집이 생긴다니 어디 가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아버릇해. 속단하고 실수 하는 것 보다 낫지 않아? 딸아이가 웃으며 한 마디 충고 한다 이번 주에는 반드시 내가 속단 했었노라고 임 선생님 께 말씀 드려 상한 마음 풀어 드려야 겠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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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끄러운 고백
  • 2014-11-25
  •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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