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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건강하고 행복한 성현교회

태국 정도연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665
  • 2019.12.04 오전 09:55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드립니다.

 

몽족공동체교회 건축이 시작되기까지.(617일 시작)

 

한국의 작은 교회들이 연합하여 선교지에 교회 하나를 짓기로 마음을 모은 것이 몽족공동체교회 건축의 시작입니다. 먼저 이 일이 시작되도록 기도로 복음의 씨앗을 뿌려주신 한국교회들에게 큰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하며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신 손길위에 복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무슨 일을 만나든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영광을 위해 이루어 가실 줄을 믿기에 건축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감사합니다.

 

몽족공동체교회 건축상황

완성될 교회당을 눈앞에 그려보며 제가 할 일을 찾아 그 주변을 어떻게 가꾸어갈까 고민하는 것이 요즘 제 기도의 제목이 되고 하루 중 중요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지어진 후에 주변에 심을 나무를 준비하는 일과 공사장을 오가는 차량이 아이들 생활에 방해되지 않도록 따로 주차장을 만드는 일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또한 담장 공사를 하며 남은 골재와 공사 중 남은 자재들을 간수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건축공사 주변의 나무를 정리하는 일도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나무 몇 구루를 잘라내다 떼치전도사가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상황에 비해 입은 부상이 크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그 일로 밤새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몇 날을 힘들어 하는 나에게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편지를 써서 준 것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버지 힘내세요. 거대한 이 나무처럼. 만약 뿌리가 힘을 잃으면 나무와 가지, 잎도 힘을 잃습니다. 힘을 내세요서로 마음의 성전으로 지어져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기초공사 때는 1.2미터 깊이로 파 놓은 웅덩이 40개에 천방지축인 어린아이들이 넘어지기라도 할까 며칠을 경계를 해야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기초공사가 끝나고 지상에 기둥을 세우면서 건물 모양이 드러나자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비전문가의 욕심이 불쑥불쑥 올라와 부질없는 고민에 갈등도 수없이 생깁니다.

 

공사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공동체는 더욱 바빠지고 있습니다.

공간 확보를 위해 커다란 잡목 8그루를 베어 낸지 2개월이 지나도록 엄두를 못 내고 있던 그루터기를 파내는 일을 해냈습니다. 땅을 파고 그루터기를 자른 다음 밧줄로 차 뒤에 묶어 끌어내어 땔감을 모아둔 곳으로 옮긴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잔치로 즐거움을 나누었답니다.

 

1년 이상 땀 흘려 다듬어 놓은 운동장을 교회당 건축에 헌납하고 새로운 장소를 가꾸는 일과 베어낸 나무의 그루터기를 강대상 용도로 자르고 정자(亭子)용 기둥을 다듬는 일도 마쳤습니다. 공동체 입구 쪽 사면으로 천리향이라는 릴라와디(향나무)여덟 그루를 심었고 요즘은 교회당 입구 쪽이 좁아 공동체로 들어오는 길을 우회하여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바비큐시설도 부엌 뒤쪽에 새로 만들고 그 기념으로 또 어묵꼬치구이 파티를 했지요. 함께 수고하고 땀 흘린 추억이 우리 아이들에게 주인의식으로 성숙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교회 건축 중 가장 어려운 공사는 건물의 가장 높은 16m 봉우리에 2m 십자가를 다는 것과 2개월 동안 철재로 조립한 8각형 3층 지붕, 6톤의 철근 구조물을 5m 높이의 H빔 위로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날마다 바라보며 애타하는 사랑의 마음 때문일까요? 설계도보다 더 예쁜 모습이어서 감사합니다. 8각형 본당은 지금 우리아이들이 매주 배우고 있는 마태복음 53절부터 10절까지 선포된 팔복의 복음을 의미합니다.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십자가는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과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완성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상징하고 그 십자가 아래, 3단계로 된 지붕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의 점진성을 의미합니다.

 

이 모든 시설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바르게 선포하고 가르치는 공간이 되도록, 사랑하는 아이들이 이 팔복교회에 오는 모든 자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와 복음을 흘려보내는 사명자들이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새로운 건축에 알맞은 하수도 처리와 주변 환경을 가꾸어가며 남은 공사도 안전하게, 그리고 부족함 없이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몽족공동체 효도관 건축이야기

그동안 여학생 기숙사 건축문제는 제게 늘 묵직한 물음을 주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닭장을 개조해 사용하는 터라 어둡고 통풍도 잘 되지 않는 여학생 숙소를 바라보노라면 마치 먹은 것이 내려가지 않아 꼭 소화제를 먹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답답함이 제 마음에 있었습니다. 여학생기숙사 건축이 시작된 배경은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강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설계도 허가받는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지만 결국 이일이 신속하고 아름답게 진행되어가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께도 이 아름다운 사연을 나눕니다.

 

무남독녀로 하나님을 섬기는 부모의 사랑 안에서 곱게 자란 딸이 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선물로 드린 선교 헌금이 여학생기숙사 건축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모든 선교헌금은 다 특별하고 아름답기에 그 사연과 의미를 새겨 그동안 하나님께서 늘 마음에 품게 하셨던 여학생 기숙사를 건축하는데 그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기숙사 설계도를 뽑아보니 준비된 2천만 원으로는 어려울 것 같아 고민하던 중 미국에서 목회하시는 형님 같은 목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어머님이 98세로 하나님 품에 안기셨는데, 평생 믿음의 본을 보이시며 아들의 목회를 위해 기도해 오신 어머님의 믿음의 교훈을 담은 교회 하나를 짓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백여 명 성도가 모이는 교회지만 시간 날 때면 운전 알바를 해서 이 헌금을 모았다면서 일만 오천 불을 보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간의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하셔서 기숙사 건축에 보태기로 했습니다. 이 두 사연의 의미가 너무 아름다워 기숙사 이름을 효도관이라 정하고 현재 건축 중입니다.

 

이렇게 삼천육백만원 정도가 모아졌지만 계획한 8m*23m로 짓기에는 그래도 많이 부족해서 8m*20m로 줄였다가 다시 8m*16m 까지 줄여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예산이 크게 차이 난 것도 아닌데 필요한 공간 확보는 어려웠습니다. 건축하는 일에는 욕심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 일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부족한 것도 효도의 마음이 담긴 손길을 통해 채워지리라 믿고 원래 설계대로 건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사랑이라는 사연을 가진 효도관 건축비 35백만 원이 4차례에 걸쳐 다 투자되었지만, 효도관은 아직 숨겨져 있는 효자효녀들의 부모님 사랑 이야기가 더 필요 한가 봅니다.

앞으로 35백만 원이 더 있어야 효도관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랑하는 동역자님의 기도와 사랑이 꼭 필요합니다. 생명을 구원하고 믿음의 자녀로 기르는 일에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019-10-01

선교사 정도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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