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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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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333
  • 2022.01.25 오후 08:00

크리스마스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21. 12. 23.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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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어진 계획

이번 크리스마스는 한국에 모두 모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나이지리아에서 동생 가족은 미국에서 옵니다. 코로나로 위중하셨던 부모님을 보고 결정했습니다. 이러다가는 누군가 돌아가신 후에나 모여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오미크론으로 다 취소되었습니다. 한국 갈 생각에 들떠 있었던 가족 모두 우울해졌습니다. 산지산하 학교는 코로나로 방학을 한주 일찍 시작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다가오는데 코로나 확산 소식만 듣습니다.

양카리

친구 선교사 주도로 양카리 국립공원 팀이 급조되었습니다. 조스에서 4시간 떨어진 온천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캐나다, 미국, 영국, 한국, 4개 나라 선교사 6 가정이 함께 출발했습니다. 그 중에는 다음 학기에 떠나는 산지산하 12년 친구들도 있습니다.

온천 수영은 좋은데 문제는 그 동네 깡패 원숭이(Baboon)입니다. 큰 덩치들이 무리지어 다니며 먹을 것을 찾습니다. 숙소 문을 열어 들어오기도 하고 창문을 통해 잡히는 것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누군가 손에 음식이 있으면 무섭게 낚아챕니다. 8년전 방문했을 때는 눈 앞에서 카메라 가방을 가져갔습니다. 쫓으려고 소리를 질렀더니 오히려 달려들었습니다. 제가 물속으로 도망갔습니다.

당시 트라우마로 안 오다가 용기를 낸 두 번째 방문입니다. 벌써 리셉션 방 배정 중 아내의 비명 소리를 들었습니다. 차문을 열고 들어오려 했답니다. 2박 3일 동안 몽둥이가 필수품이었습니다. 하나씩 꼭 들고 다니며 원숭이와 맞설 준비를 하고 다녔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요즘 빙햄병원과 선교사 사이에 코로나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화이자 부스터 접종이 시작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 중증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또한 백신은 18세 이상만 허락되어 선교사 자녀들은 무방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아는 나이지리아 선교사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중환자나 사망이 없었던 것은 기적같은 은혜 였습니다. 이제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파도 속으로 주님 붙들고 들어갑니다. 아프리카에서 코로나 환자를 위해 가능한 선택이 많지 않아 조심스럽습니다. 여러 질문에 답하며 치료할 때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도록, 실수하지 않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코로나로 위축된 선교사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민감함을 구합니다.

이 땅이 이렇게 혼란스럽고 아파 주님께서 오셨습니다. 크리스마스 하루만이라도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며 감사하기 원합니다. 주님만이 소망입니다.

[출처] 크리스마스|작성자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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