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시죠?

아침 저녁으로 이제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네요.

지난 8월 6일 저희는 ‘케민’이라는 도시에 안경사역을 하고 왔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토크막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저희가 개회를 개척하기 위하여 기도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굴바라’라는 자매의 집에서 안경을 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약 60명의 눈을 검안하며 성경을 읽히게 하였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 돌아가게 했지만 한국 돈으로 2000원 정도하는 안경을 하나 받아가고자 그들은 돌아가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이곳에 속히 ‘케민 교회’가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17일 약 60명의 아이들에게 토크막 교회에서 사마리안 선물을 나누어 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키르기스는 해마다 영국 사마리안이라는 NGO에서 콘테이너 6-7개의 선물을 보내 어린아이들에게 나누어줍니다. 저희 토크막 교회도 선물을 받아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희가 있는 지역은 둥간(회족)이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그들은 종교의 자유(이슬람)를 찾아 중국으로부터 4000미터 이상 되는 천산을 넘어 온 자들로서 키르기스 민족으로부터 터부시 되는 사람들입니다. 같은 키르기스 하늘 아래 있지만 이런 선물은 처음받아 보는지 신기해하며 받아갔으며, 어른들은 ‘우리들은 안 주냐며?’ 농담을 하였습니다. 선물은 어른 어린아이 할 것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일 17일부터 19일까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주기도문으로 기도에 관한 것을 공부하였고 ‘에리키아임’ 이라는 자매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스쿨은 아주 큰 호수로서 많은 CIS권 사람들이 휴양을 하러 오는 곳입니다. 어떤 사람은 가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쉽게 갈 수 없는 휴양지입니다. 토크막 교회 성도들은 그곳에서 말씀으로 은혜도 받고 온천과 호수에서 쉼도 얻고 서로서로가 돌아보는 아주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앙아시아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 3-4차 때에는 대부분의 한국인들도 감염이 되었습니다. 저희와 모든 토크막 교회 성도들도 전염되어 힘들게 지나갔습니다. 지금 병원에서는 병상이 없어 코로나에 전염된 사람들을 받아주지 않으며 집에서 격리하라는 실정입니다. 지난 3월 이후 키르기스에서 코로나 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는 총 328명입니다.

한국은 키르기스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할지라도 한국에서 격리를 해야 하는 지역으로 이번에 구분 되어 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르기스는 코로나 바리러스를 하나의 독감정도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길거리에도 마스크를 끼는 사람을 오히려 이상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휴양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휴양을 하고 있으며, 9월 15일부터 오프라인 수업을 하겠다고 교육부가 결정을했습니다. 속히 이 모든 일들이 정상적인 생활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또한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이 카불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기 위하여 키르기스 비쉬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에서 비쉬켁 시내를 지나다 보면 ‘부르카’를 입은 아프칸 사람들을 종종 만나볼 수 있습니다. 키르에서 아프칸인들의 체류 경비를 미국에서 지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틈을 타서 탈레반들이 들어올 수도 있으므로 키르 정부는 지금 많이 경계하며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많은 일들이 생긴 한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결실을 맺어야 할 가을로 서서히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떤 영적인 열매가 맺혀가고 있을까를 생각하며 부지런히 물도 주고 영양분도 주어야 겠습니다.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벧전 2:19절). 어려운 가운데서도 건강 조심하시고 억지로라도 많이 웃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