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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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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1062
  • 2019.09.01 오후 03:22

본국사역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19. 7.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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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여행

오랜 로망 지리산에 도전했습니다. 산청 로타리 산장으로 천왕봉을 찍고 세석 산장을 지나 뱀사골로 내려오는 3박4일 일정입니다. 부슬비였지만 왕초보들이 미끄러운 돌을 타는 우중 산행을 했습니다. 정상까지 힘들게 이르렀는데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행히 인생샷은 건졌습니다.

처음 먹는 참치 마요 컵밥이 신기했습니다. 쌈장만 있는 삽겹살 파티도 좋았지만 산지가 끓인 김치찌개라면이 최고였습니다. 산장을 울리는 아저씨들의 코골이는 대단합니다. 산하는 아빠가 손수건을 잘라 만들어준 귀마개를 꼽고 이층으로 피난 갔습니다.

산에 가자고 설득한 사람은 아빠인데 체력의 차이는 적나라했습니다. 산행 내내 앞서 뛰어가는 아이들을 간신히 따라 갔습니다. 그것도 불쌍히 여긴 산지가 무거운 가방을 대신 메주어 가능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이틀 후 절뚝거리며 안마의자에 앉는 아빠 옆에는 런닝머신 뛰는 산하가 있었습니다.

증인으로

선후배 의료인들을 만났습니다. 교수, 개원의, 봉직의, 엄마, 아빠로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신앙안에 살기 위한 치열한 하루를 살아갑니다. 검소하고 심플한 삶에 도전 받습니다. 20년, 30년, 부르심 받은 자리를 지키며 순종하는 분들을 부러워합니다. 사춘기 자녀들과 씨름한 후 다시 주님께 나아오는 모습에 자신을 돌아봅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지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어도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가는 형제 자매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교회, 병원, 학교에서 지금까지 경험한 하나님을 이야기합니다. 외과의사로 지낸 나이지리아 10년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이 소중한 자리에서 주님의 마음을 전하는 증인으로 서기를 기도합니다.

떠날 준비

8월 5일 출국을 앞두고 다시 짐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많이 해봤는데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마음도 나이지리아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빙햄 병원에는 납치 됐다 풀려난 친구 의사 M이 있습니다. 7월 15일 주님의 부르심 받은 간호사 S의 가족이 있습니다. 응급실 확장공사는 마무리 단계입니다. 의과대학 강의 3개는 이미 잡혀 있습니다. 카노에서는 한국 망막 연수를 기다립니다. 이번에 더 가져가는 정수기는 현지 선교사 지원 도구로 시도합니다. 제안서를 제출한 기관에서 승인이 된다면 난민캠프 사역은 더 다양해집니다.

작은 나사

1886년 최초의 자동차는 시속 15km였습니다. 최신 F1 경주차는 350km를 곡예 하듯이 달립니다. 속도가 빨라 질수록 작은 부품 하나의 중요성이 더해갑니다. 덜 조여진 나사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 삶의 속도도 점점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헐거워진 부분이 있는지, 타이어 압력은 적절한지, 알맞은 기름이 채워져 있는지 돌아봅니다. 불러 주신 경주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본국사역|작성자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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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20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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