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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건강하고 행복한 성현교회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950
  • 2019.12.29 오전 10:45

기도 응답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19. 12. 5.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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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받은 기도

다시 8시간을 달려가 약속한 정수기를 설치했습니다. Gombe 주 두 마을 T(200명)와 G(200명) 입니다. 개울물 떠 먹던 주민들에게 식수 공급이 가능 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사역 초기부터 원했던 현지 선교사 돕는 일을 했습니다.

각 마을 최초 태양열 시스템을 선교사님 집에 달아 주었습니다. T마을은 동네 청년들이 G에서는 어른들이 몰려와 신기한듯 바라보았습니다. 설치를 마치고 시험 가동 후 물을 나누어 먹습니다. 첫 시범을 보이려는데 허걱했습니다. 정수 후에도 여전히 탁한 물입니다. 역시 개울물, 그래도 세균은 다 죽었으니 괜찮기를…. 기도하고 마셨습니다.

현지인들이 1박 숙소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덜 고생하려면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침낭, 수건, 에프킬라, 모기 기피제, 손전등. 여기에 산하가 빌려준 베개까지 들고 와서 잘 잤습니다. 딱 한가지 빠진 것이 있었는데, 두루마리 휴지입니다. 다음엔 꼭 챙겨가겠습니다.

응답 받지 못한 기도

눈뜨자 마자 ‘안되는구나’하는 생각이 온통 마음을 삼켰습니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열 받을 때는 정원을 돌아다닙니다. 돌 줍기, 낙엽 태우기를 합니다. 정돈되어가는 정원을 보며 ‘내 마음도 그랬으면’ 하는 한숨을 쉽니다.

애쓰고 간절히 기도했지만 네팔 망막연수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인도도 케냐도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연결되지 않습니다. 필요와 의지가 있고, 실력이 있고, 비용지불도 한다는데 직접 시술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2차 훈련으로 고려한 한국 연수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중요하고도 어려운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참관 만이 가능한 한국 연수를 어떻게 선교지 실제적인 치료로 열매 맺게 할 수 있을까요?

Dr. I는 오히려 안타까워하는 저를 위로합니다.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시간에 이루실 것입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이 일을 좋아하게

나와 하나님, 대천덕

대천덕 신부님은 목회가 싫었던 젊은 시절 ‘주여 언제쯤 저를 신학 교수나 선교사로 보내 주시겠습니까?’하고 6년을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마침내 이런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주님 제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주께서 허락하신 이 일을 좋아하게 해 주십시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12월입니다. 2019년, 솔직히 응답해 주신 기도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도 망막연수는 여전히 간절합니다. 기도노트에 적어 놓았던 나라들 다 지웠습니다. ‘주님 뜻이 이루어지기를….’ 만 남겨 놓았습니다.

다시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 제가 바라는 일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상황, 이 자리에서 신실한 선교사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기도 응답|작성자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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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20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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