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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건강하고 행복한 성현교회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660
  • 2020.06.28 오전 10:44

나이지리아 코로나바이러스 4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20. 5. 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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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카노 보건소 앞 거리

4월 14일 30대 젊은 여자가 외래로 왔습니다. 고열에 전신 증상이 심해 입원시켰습니다. 가장 흔한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환자를 데려온 지인들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병원 직원들이 음식을 나누어 주며 돌보았습니다. 이상합니다. 호흡 곤란이 계속 있습니다.

다음날 코로나바이러스를 의심하고 신고를 하였습니다. 질병본부사람들이 와서 검체를 채취해 갔습니다. 환자는 자신의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한주 후 질병본부에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확진입니다. 함께 환자의 집으로 갔습니다.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병원은 계속 열려 있었습니다. 이미 늦은 방역은 의미가 없습니다. 의사를 포함한 총 5명의 노출된 직원들은 자가격리 상태였습니다. 4월 28일 다행히 건강한 격리 해제를 하였습니다. (카노 보건소 이야기)

PPE

ECWA(현지교단)에서는 북부 나이지리아 전역에 80개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 보건소에서 산모를 돌보는 병원까지 규모는 다양합니다. 대부분은 가난한 시골의 허름한 건물에서 진짜 1차의료를 꿈꾸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더 퍼지면 카노의 이야기가 다른 클리닉에서도 들려올 겁니다. 다급해진 ECWA 의료 책임자 Dr. M과 도울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계속 보완 중인 개인보호구 50세트를 지원합니다. 시장에서 만들어 진짜 치료 장비로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의심되는 경우 정부에 연결되기까지 좋은 대안입니다. 직원을 보호하며 환자를 돌볼 수 있습니다. 한 세트에 3만원, 사진 설명서까지 넣었습니다. 유사시 비닐 가방을 열면, 전신 가운, 신발보호구, 안면보호구, 마스크, 장갑, 앞치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신 가운을 4가지 색(회색, 푸른색, 베이지색, 흰색)으로 만들었습니다. 온통 흰색으로만 하면 귀신(Spirit)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겁먹고 도망갈 환자를 배려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Anti-spirit) 보호구입니다.

카노

2020년 4월 28일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주는 남부의 라고스(1255만) 북부의 카노(1307만)입니다. 확진자 수는 라고스에서 가장 많이 나오지만 이제 카노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카노는 원인미상의 죽음이 돌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죽은 가난한 무슬림들은 보통 바로 다음날 장례를 치릅니다. 이때 무덤파는 인부들을 부르는데 이분들이 전에 없이 바빠졌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도시 봉쇄를 연장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더 하였습니다. 현재 의심 환자를 검사하면 80%가 확진으로 나온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카노의 ECWA 보건소와 안과 병원이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지혜롭게 생명을 돌보며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길 기도합니다.

음식, 치안, 전기

2020년 5월 6일

공항과 국경을 닫고 도시와 주경계를 봉쇄한지 6주째입니다. 요즘 조스에서는 금요일과 주말을 부분해제로 풀어 음식을 구하고 다시 통행금지를 하고 있습니다.

Lockdown의 가장 큰 문제는 음식, 치안, 전기입니다. 먹을 것을 많이 사 놓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한꺼번에 구해 놓으면 이웃들이 가져가 자신이 먹을 것도 없어진답니다. 그래서 가족 분량만 나누어 산다고 합니다. 치안 불안은 여전 합니다. 마을에 따라서는 젊은 남자들이 조를 짜서 불침번을 서고 있습니다. 전기는 들어오면 다행입니다. 보통 집에 전구 하나와 TV로 지내는 집이 많습니다.

저희는 음식이 있고 치안도 무난합니다. 좋던 전기가 지난주부터는 대여섯 시간 들어오기도 하루 종일 없기도 하지만 소형 발전기로 버틸 만합니다. 그래서 불평하면 안되는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가족 모두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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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202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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