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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건강하고 행복한 성현교회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498
  • 2021.01.25 오후 04:19

열린문의 삶 2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20. 8. 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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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편지에 이어 구원의 확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나눕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열린문의 삶 세가지 중 첫번째입니다.

첫번째,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충성하는 삶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계 3:8

당시 노예 성도들은 이 말씀을 받고 눈물을 뚝뚝 흘렸을지 모릅니다. 이분들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정직과 성실로 일하는 것 뿐, 하지만 억울하게 당하고 신음소리 마져 삼켜야 했겠지요. 그래도 하나님을 드러내며 살았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작은 일상을 ‘안다’ 인정하시며 소망을 주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 알게 하리라

계 3:9

주님도 당신의 자녀가 무시당하면 속상하십니다. 그래서 ‘내가 너를 사랑한다’에 더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 알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작은 사람들에게 주시는 큰 위로입니다.

70년 넘는 역사의 빙햄병원에는 영웅적인 선교사들의 스토리가 여기저기 있습니다. 명의가 왔다고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오고, 산부인과 병동을 통째로 만들고, 일억원짜리 발전기를 기증하며 장례식장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에 비하면 저는 이름도 모르는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온 선교사입니다. 영어는 서툴고 여러 쓰라린 경험 후 더욱 새가슴으로 수술하는 보통 외과의사입니다. 조언을 노골적으로 경시하는 의사를 만나기도 하고 더 돕지 않는다고 실망을 감추지 않는 직원을 대하기도 합니다.

많은 시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나이지리아에서 살아남기, 병원과 사역의 동료들에게 솔직하기 그리고 기도편지 쓰기였습니다. 부족한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행복하게 잘 웃는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이렇게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당신들을 사랑하시는 줄 알겠습니다.’ 든든한 위로가 됩니다.

일상의 비범함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는 묵시록적 특성이 있으므로, 우리는 평범한 것의 놀라운 비범함을 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이것을 존에게서 배웠다.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의 몸에 들어가는 것은 이 시대 한복판에서 새 시대의 시민이 되는 일이다. 새 시대의 시민으로 이 시대를 살다 보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폭력으로라도 만들어 내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받은 시대를 배반하는 일이다. 여기에 위대한 역설이 있는데, 우리 신앙의 묵시록적 특성은 일상을 가능하게 만들 뿐 아니라 일상의 비범함을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낳고 기르고 우정이라 부르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비범한 일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 한나의 아이

일상은 평범하지만 비범합니다. 그래서 어렵다는 것을 코로나 현실을 통해 다시 배웁니다.

작은 능력으로 충성해야하는 일상, 주님의 긍휼을 구합니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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