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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금 친 섣달 그믐


 

빗금 친 섣달그믐

                   아름뫼

병신년 마지막 달력을 뜯었다

가는 해 오는 해 아쉬움도 희망도

마음이

그저 그런 듯, 한구석 시린 듯...

 

뜯어낸 마지막 달력을 쥐고선

알수 없는 마음이 문답을 하고 있다

초반에 읊던 말

'하늘아버지 닮겠노라'   

 

그 다짐, 동그라미 칠 수 있을까

물음에,

가슴 밑바닥에서 무엇이 치민다

가장을 덮친 병마가 디 밀락 내밀락 했잖아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 절제에

변명이

동그라미를 지우며 빗금 귿는다

 

섣달 그믐날  받아본   성적표

변명으로 그어진 많은 빗금 들

아프다 

저려 오는듯  칼바람 스치는듯...

 

 





  • 번호
  •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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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금 친 섣달 그믐
  • 2017-01-06
  •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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