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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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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490
  • 2021.04.16 오후 05:18

씨 뿌린 이후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21. 3. 4.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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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문

타이어 공기압이 최고치 44를 넘겨 51입니다(정상 30psi). 장거리 운전에 대비하여 펌프를 부탁했는데 단위를 잘못 설정해 터지기 직전의 풍선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나마 출발 전에 발견해 다행입니다. 특별한 곳을 가기에 차량 점검을 하고 또 합니다. 현지 사역자와 연락하며 치안과 도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아침 6시반, 이번에도 팀을 떠나보내고 저는 남았습니다. 그리고 2시간 후, 전날 밤 목적지 주변지역에서 총격전이 있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여의도 두배 만한 지역에 백만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보코하람 사태로 인해 외부와는 하나의 도로만 연결 되어있습니다. 난민을 돕는 국제기구 사람들은 비행기로 다닙니다. 내륙인데도 섬 같이 고립된 도시 마두구리입니다.

1년 만의 재방문입니다. 4개의 난민캠프에 설치한 5개의 정수기를 체크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이 이 정도면 깨끗하다고 안 쓰는 곳, 옆집 관정수가 있다고 안 쓰는 곳, 그리고 정수기 관리비로 일당을 주면 사용하겠다는 캠프가 있었습니다.

하루를 살아남아야 하는 캠프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음식, 그 다음은 입을 옷입니다. 그러다 보면 물에는 관심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 정수기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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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관계자들과 정중하게 상의하고 정수기를 회수했습니다. 이미 힘든 사람들의 저항을 염려했지만 더 필요한 곳에 설치한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3일간 1100km의 일정을 마친 차는 트럭에서 떨어진 돌에 앞유리가 깨져 돌아왔습니다. ‘시내 총격사건을 미리 알았으면 네가 못 가게 했겠지?’ 하며 운전사 E가 웃습니다. 우리의 감사 제목은 리얼합니다. 총을 안 맞아서, 납치되지 않아서, 살아 돌아와서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희망을 가지고

코로나는 여전한데 대부분의 학교가 시작을 하였습니다. 이에 맞추어 지금까지 설치한 39개의 정수기가 있는 장소에 순회 방문했습니다. 기계 2개, 오존칩 2개 그리고 배터리 8개를 교체했습니다. 기계 회수는 5개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정수기 성능과 태양열 시스템 안정성은 입증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과 학교에서는 정수기가 잘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정수기 물을 먹다 보니 다른 물은 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복음전도는 사람이 씨를 뿌리고 나서 하나님께서 그것을 어떻게 자라나게 하실지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반면, 포교는 이미 다 자라난 꽃을 새 지역에 단순히 옮겨 심는 것과 같다.

요하네스 호켄다이크

SOW팀에게 정수는 씨를 뿌리고 기다리는 사역입니다. 설치는 금방인데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함께 대화하며 기다리는 시간은 깁니다. 뿌리내리지 못한 마두구리캠프 일은 안타깝습니다. 소형 정수기 처리 범위를 한참 넘어간 곳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시도했고 평가하고 회수까지 했습니다.

SOW 사역으로 예비하신 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싹을 틔우길 기도합니다. 그렇게 맺힌 열매가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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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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