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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래선교사님 영국 이야기(60)

  • 임은섭
  • 조회 : 1687
  • 2007.05.19 오후 12:28

잘 바꾸지 않는 나라-영국 \"영국에서만 통용되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바로 예전(종전) 대로 입니다\" 영국에 처음 왔을때 누군가 나에게 해준 말이다. 이 나라에 와서 살면서 느끼는 것은 무엇이든지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바꿀 일이 생기더라도 하루 아침에 바꾸지 않고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한다는 것이다. 처음에 와서 이들의 고집스러움 때문에 겪어야 했던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가전 제품은 변환 프러그가 없이는 사용할 수가 없었고 자동차를 운전할때 운전석이 한국과는 정반대여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식은 땀이 다 날 정도이다. 유럽 연합에 가입했으면서 유로화 대신 여전히 파운드화를 고집하고 미터나 킬로그램 대신 여전히 야드며 파운드(무게)를 사용하고 있다. 농구나 야구에는 관심이 없고 크렛킷과 럭비에 열광하는 나라이다. 한번은 영국 친구에게 \'너희 나라는 왜 이렇게 잘 안바꾸려고 하느냐\'고 물었더니 아주 의미 있는 답변을 해주었다. \"우리는 비록 바뀌는 속도가 느리지만 그러나 제대로 정확하게 바꾸려고 한다\" 수백년전 조상들이 지어놓았던 집 닦아놓은 도로를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매일 아침이면 교통체증으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된다. 그런데도 절대로 공원을 밀거나 집을 철거해서 도로를 확장하려 하지 않는다. 쉽게 바꾸지 않기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것이 많다. 그런데 반대로 바꾸지 않아서 누리는 것도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변화는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방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보다 얼마나 정확하고 바르게 바꾸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느리게 가도 제대로 가는 법을 지금 이곳에 배우고 있는 중이다. 글지기/김성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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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래선교사님 영국 이야기(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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