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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월 미국의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가 케네디 우주 센터를 출발한 지 수초 후 공중에서 폭파하는 광경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TV를 통해 지켜보았다. 나중에 나사(NASA)가 사고 원인을 조사해 보니 어쩌구니 없게도 이 대형 사고의 원인은 볼트에 들어가는 0,7센티의 작은 링의 결함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1994년 11월 9일 제주발 광주행 대한항공 비행기가 이륙하던 중 왼쪽 엔진에서 갑자가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다행히 기장이 재빨리 회항하여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놀란 것은 사고의 원인이었다. 그것은 이륙하는 과정에서 꿩 한 마리가 비행기 엔진에 부딪혀 일어난 조류 충돌 사고였다. 이 꿩 한 마리로 인해 펜블 레이드라는 엔진부품 46개가 망가져 총 40억원의 수리비를 날렸다. 외국에서도 이런 일이 종종 있는데 이것을 가리켜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부른다. 지난 23년간 민항기와 군용기 73대가 새와 충돌하여 추락하였고 138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꿩 한 마리와 비행기, 비교도 상대도 안 되지만 그 작은 새 한 마리가 비행기를 떨어뜨릴 수 있었고 40억 원의 손해를 입힐 수도 있었다는 것은 작은 것의 소중성을 깨우쳐주는 이야기이다. 성경에도 보면 이런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가 바로 삼손이다. 그는 나면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인물이었고 역사상 누구도 가져보지 못한 힘을 가진 장사였다. 그는 젊은 사자의 입을 맨손으로 찢었고 나귀 턱뼈 하나로 무장 군인 1천명을 죽였으며 성문을 어깨에 뽑아 메고 산으로 달렸고 칡넝쿨로 일곱 번이나 결박한 몸도 마치 불탄 삼을 끊듯이 끊었던 괴력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그는 불행하게도 나약한 한 여자의 무릎에서 모든 힘을 잃고 만다. 원수에게 붙들려 눈이 뽑히고 원수의 신전에서 재롱을 떨다 죽는 비극의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일천 명의 적군을 혼자의 힘으로 죽인 장수였지만 한 여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모든 것을 잃고 만 것이다. 사탄은 하나님 다음으로 우리를 잘 안다. 그래서 우리의 작은 약점을 간과하지 않고 공격한다. 그래서 삼손과 같은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당신의 작은 약점을 방어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