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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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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트 와 호치민


폴 포트 와 호치민                                                  얼마 전 교단 선교 대회 차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캄보디아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이 가운데 하나인 앙코라 와트라는 불교 사원과 왕궁 신전이 있다. 바위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수목이 우거진 벌판에 거대한 사원과 왕궁 도성을 12세기 경에 축조하였다. 그들은 사십 킬로미터나 떨어진 지역에서 코끼리와 뗏목으로 돌을 운반하여 그와 같은 성과 사원을 건축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캄보디아 민족은 대단한 민족이었다. 그들은 동남아시아를 지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캄보디아는 GNP 300불을 겨우 넘긴 가난과 상처를 가진 나라가 되고 말았다. 캄보디아는 많은 지하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하지만 그것을 개발할 인적 자원이 없다. 그것은 캄보디아 전역을 죽음의 벌판으로 만든 킬링필드의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킬링필드를 주도했던 폴 포트(Pol poth)는 캄보디아 공산당을 조직하여 크메르 루주 게릴라 부대를 이끌었고 1975년 론놀 정부를 전복시킨 후 1976년부터 1979년 1월까지 캄보디아 정권을 장악했다. 그리고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적이 될만한 정치가와 지식층을 무려 200만 명이상 무차별 처형시켰다. 그 결과 남는 것은 상처와 고통뿐이었다. 그 자신도 자기 사람들에게 체포되어 수감생활을 하다 죽고 말았다. 그러나 캄보디아보다 더 심하게 소용돌이치는 전쟁의 역사를 겪었던 베트남은 캄보디아와 달랐다. 베트남은 중국 프랑스 일본과 미국의 침략을 받으며 고통의 역사를 겪었지만 강대국들의 침략을 물리치고 남북통일을 이루어내며 오늘날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농촌의 풍경도 현대화 되어 가고 있고 도시의 곳곳에서는 고층 빌딩이 치솟고 있다. 사람들의 모습도 활기찼다. 베트남이 전쟁의 상흔을 씻어내고 새로운 조국 건설에 힘쓸 수 있게 된 데에는 한 사람의 지도자 호치민의 영향력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프랑스 일본 미국이 조국을 침략하는 고통의 시절에 태어나 조국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험난한 인생을 보내야 했다. 죽음의 고비도 수없이 넘겼고 조국을 떠나 망명생활도 해야 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는 조국에 돌아와 민족해방전선을 이끌며 외세와 대항하여 싸웠고 프랑스와의 제 1차 인도차이나 전쟁 그리고 미국과 싸우게 된 제 2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에게는 백성과 병사들이 믿고 따르는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리더십은 나라와 민족 병사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다. 그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결혼도 포기했고 전투 중일 때는 병사들과 함께 먹고 함께 자며 병사들이 입던 옷을 함께 입었다. 그가 지닌 리더십의 힘은 사랑이었고 희생과 본이었다. 베트남 국민들이 호치민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 사이공을 호치민시로 개명했고 도시 곳곳에서 그를 향한 존경심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두 사람의 영상이 뇌리를 맴돌았다. 폴 포트와 호치민 한 사람은 자신을 위해 존재했던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따르는 백성을 위해 존재했던 사람이다. 자신을 위해 존재했던 지도자는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고 백성을 위해 존재했던 지도자는 따르는 백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호치민이 병사들을 이끌고 전투하고 있을 때 한 장교가 찾아와 질문했단다. 부하들의 군기를 바로 잡기 위해 체벌을 하고 싶은데 해도 되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때 호치민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지휘관은 군의 전투력을 발휘하는 핵심 인물이므로 군의 질서를 위해서라면 병사들에게 기합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대가 병사들에게 기합을 주려고 하는 마음의 동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부하들에게 기합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부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다면 기합을 줘도 좋다. 그러나 자네의 기분이나 감정이 상한데서 나온 것이라면 함부로 권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리더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명언이 아닐 수 없다. 나 자신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따르는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인가?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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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포트 와 호치민
  • 200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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