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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칼럼

건강하고 행복한 성현교회

 

부끄러운 고백


며칠 전 교회에서 차를 끌고 교회 앞 골목길을 따라 합정로 큰 길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맞은편 길 어귀에서 어떤 트럭이 깜박이를 켠 채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저는 10여미터 전방 사거리에 서서  1-2분 동안 기다리다  라이트로 길을 비키라고 사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상대 차량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저는 화가 났습니다. 뭐 저런 사람이 있어 ? 차에서 내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나를 지켜볼  동네 사람들 때문에  내리지 못하고 나도 같이 진입하여 길을 막고 섰습니다. 그런데 상대방 차량의 운전자가 내려오는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가까이 오면 조용히 싫은 소리를 해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오더니 \' 이봐요, 이 길은 일방통행길이란 말예요 \' 하며 나에게 야단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그 길이 일방통행길이란 생각을 하고 행여 누가 보지 않을까하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도망을 치듯 후진을 해서 다른 길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길로 가면서도 내내 내 마음에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저 자신의 행동이 목사의 행동이라기 보다는  속 좁은 동네 아저씨의 행동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가 먼저 양보하였으면 마음이 편안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면서 이런 경우가 생기면 조건 없이 양보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도자는 희생하는 자요 섬기는 자이지  남에게 군림하고 지배하는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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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끄러운 고백
  • 200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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