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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칼럼

건강하고 행복한 성현교회

 

치유의 현장 셀


동아대 의대 교수인 김덕규씨가 지난 여름

키르키스탄으로 의료 선교를 떠났단다.

이슬람 의상을 한 한 부인이 진료실을 찾아왔다.

그녀는 뜻밖에도 마음의 고통을 누그러뜨리는 약을 달라고 했다.

왜 그런 병이 생겼느냐고 묻자 그녀는 선뜻 대답을 못하고

눈물만 흘리기 시작한다.

의사는 책상 위에 놓인 휴지통에서 휴지 한 장을 뽑아 건네주었다.

그녀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닦고 또 닦았다.

얼마쯤 시간이 지난 후 그녀가 입을 열었다.

자기 남편이 자기를 버리고 젊은 여자한테 가서 살고 있단다.

사랑했던 남편에게 버림받은 것 때문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단다.  

잠을 이룰 수 없단다.  

 

의사는 자신도 모르게 ' 이렇게 기품있고 아름다운 부인을 버리고

다른 여자의 품으로 달려간 그 남편은 바보임에 틀림이 없다.

이렇게 남편을 사랑하는데 그 마음도 모르고 딴 살림을 차린

그 남자는 참 바보 같은 남자다 ' 라고 말했다.

 

이 말을 통역자가 어떻게 통역해 주었는지 모르지만

부인은 좀 진정이 되는 듯 했다.

의사는 계속해서 부인에게 말했다.

내가 믿는 신에게 당신의 남편이 당신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매일 기도하겠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그녀는 상당히 위로를 받는 듯 했다.

그녀는 눈물을 멈췄고 입가엔 엷은 미소도 머금었다.

 

그녀는 배신당한 자신의 상처와 쓰라린 사연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고통을 나눌 수 있었고

공감하며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많은 치유를 경험했던 것이다.

그녀는 더 이상 약을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고

의사 또한 약을 처방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마음의 상처는 신경 안정제나 항우울제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그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상처와 아픔들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셀 모임은 바로 이런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는 곳이다.

상대의 아픔을 들어주는 나의 경청을 통해

그리고 그를 위한 나의 기도를 통해 지금도 하나님은

상처 받은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신다.

셀 모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길 축복한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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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유의 현장 셀
  • 2014-09-04
  • 최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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