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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1003
  • 2019.09.01 오후 03:24

바울의 당부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19. 8. 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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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본국 사역에서 나눈 말씀 입니다.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죽기 직전 기록한 편지입니다. 이방인들에게 준 마지막 유언과 증언입니다.

그대의 가는 길이 험할지라도, 예수께서 하셨던 것처럼 용감하게 참고 견디십시오.

복무중인 군인은 시장에서 사고파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그는 명령을 수행하는 데만 정신을 쏟습니다.

규칙대로 경기하지 않는 선수는 절대로 승리하지 못합니다.

부지런한 농부가 농작물을 수확합니다.

디모데후서 2:3~6 (Message)

이 말씀에서 세상을 보는 관점과 삶의 태도에 대하여 당부하십니다.

첫번째, 전쟁터의 병사로 살라

바울은 세상을 전쟁터로 보았습니다. 나이지리아는 가난의 전쟁터입니다.

나이지리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절대빈곤 인구가 있습니다. 전체인구의 50%, 9천만명이 절대 빈곤입니다. 빈곤은 사람들 마음을 병들게 하고 악이 자라게 합니다. 대표적인 범죄가 납치입니다. 외국인 납치는 주목을 받지만 뉴스에 오르지도 못하는 현지인 납치는 더 많습니다. 어렵게 돈을 만들어 지불했는데 아이를 돌려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북부 나이지리아가 여행제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나는 전쟁터의 병사인가?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질문은 ‘감사하는가?’ 입니다. 감사가 없고 짜증이 자꾸 난다면 이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복무중인 군인은 시장에서 사고파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그는 명령을 수행하는 데만 정신을 쏟습니다.’ 임무 수행에 집중하는 군인은 시장 물건을 사다 짜증이 날 수 없습니다. 감사의 이유를 떠올려 봅니다. 아무 자격 없는 자를 영광스러운 전쟁터로 불러 주셨습니다. 동역자분들을 통한 은혜로 군사되어 싸웁니다.

두번째, 경기장의 선수로 살라

바울은 세상을 경기장으로 보았습니다. 경기장에는 선수 외에도 심판, 관중, 감독 그리고 다른 경쟁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지리아가 경기장 맞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SIM은 나이지리아 120년 선교역사를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만 보고 계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슬람과 아프리카 전통 종교가 함께 있었습니다. 물질만능주의는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라는 경기장의 가장 큰 문제는 부정 부패입니다. 각 나라 국회의원 연봉을 비교한 기사가 있습니다. 미국 상원의원은 2억원입니다. 한국은 1억 4천입니다. 나이지리아는 6억이라고 합니다. 나이지리아 교단 총회장님 중 자가용 비행기 있는 분이 6분입니다. 그 중 한 분은 4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이 온갖 종류의 정치와, 종교, 사람과 돈이 난무하는 경기장의 선수인가? 아니면 관중인가? 관중으로 왔다면 즐기면 됩니다. 하지만 선수의 목적은 이겨서 상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규칙대로 경기해야 합니다. 키워드는 '순종하는가?' 입니다. 크리스찬에게 비법은 없습니다. 그냥 말씀 생활, 기도 생활, 예배 생활하는 것입니다. 매일 우리의 감독되신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규칙을 확인하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세번째, 논밭의 농부로 살라

마지막으로 바울은 세상을 논밭으로 보았습니다. 나이지리아 사역은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에 논밭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을 살리고 키우는 일은 시간이 걸립니다. 돈 넣으면 바로 나오는 자판기와 다릅니다. 넣을 것 다 넣어도 기다려야 합니다. 때가 있습니다.

나는 논밭의 농부인가? 농부의 일상은 하루하루 반복되는 힘든 일입니다. 매일 풀뽑고, 땅파고, 물대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지극히 평범한 하루를 이어갑니다. 그 때가 언제 인지는 모르지만. 어제와 오늘의 차이를 알 수 없지만. 주어진 땅에서 '수고'합니다.

빙햄병원 중앙 도로 사진입니다. 땅도 사람도 더 황량한 먼지로 덮여가던 2016년. 뭐라도 초록색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마음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돈도 없고 나무 살릴 자신도 없어 겨우 병원 중앙 도로의 반에 88 수를 심었습니다. 2018년 살아남은 나무들이 다행히 볼만 했습니다. 300 수를 추가로 심었습니다. 2019년 400 수를 더 심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5월 사진입니다. 3년이 지나니 달라졌습니다. 심고, 물주고, 거름주고, 잡초 뽑는 평범한 일상을 살았는데 하나님께서 키우셨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에서, 전쟁터 같은 하루하루 예수의 병사로 고난 받으며 감사하기 원합니다. 경기장의 법대로 뛰는 선수로 순종하기 원합니다. 논밭에서 평범한 하루를 이어가는 좋은 농부로 수고하기 원합니다.

[출처] 바울의 당부|작성자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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