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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건강하고 행복한 성현교회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505
  • 2021.01.25 오후 04:30

요한일서 4:18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20. 10. 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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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신경혹 위치로 인해 엄지 발가락 장애와 족하수(Foot drop)가 올 수 있습니다.

보통 1-2년 이내에 돌아옵니다.

교수님께서는 바로 괜찮을 겁니다 하셨지만 이미 머리 속에는 최악의 경우가 그려집니다. ‘그럼 보조기를 해야 걷겠구나’

외과의사가 환자로 수술 받으면 똑같습니다. 의식 없이 기계와 모니터로 살아야 하는 전신마취에 긴장합니다. 의술과 인간의 한계를 알기에 마음은 더 복잡합니다. 그러다 ‘숨 한번 크게 쉬세요’ 한마디에 잠이 듭니다.

덜덜거리며 돌아온 병실, 엘리베이터 ‘땡’ 소리만 어렴풋합니다. 몽롱한 가운데 발가락을 까딱까딱 해봅니다. 발목도 감각이상 없이 정상입니다. 이불 너머 삐쭉 나온 왼발을 한동안 쳐다보았습니다. 아직 함께 갈 길이 많은데 움직여 주어 고맙습니다. 상처 부위는 아프지만 그날부터 신경통이 사라졌습니다. 혹이 잘 제거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수술 다음날 퇴원했습니다. 절뚝거리고 통증 조절하며 회복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선교사를 배려해주신 세브란스 의료원에 감사드립니다. 집도해 주신 교수님과 의료진 그리고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소요사태

BBC

나이지리아는 10월 들어 전국적인 소요사태가 진행중입니다. 처음에는 SARS(Special Anti-Robbery Squad)라는 1992년에 세워진 강도, 절도, 납치, 총기사건을 다루는 경찰기관에 대한 시위였습니다. 젊은이들이 모여 이들의 지나친 권력 남용과 부정을 고발하며 정의를 부르짖었습니다. 하지만 시위 진압과정에서 총기사건이 터졌고 지금까지 경찰 포함 전국에서 69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후로는 현 정부와 기득권에 저항하는 시위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주 정부나 정치인 소유의 창고가 털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치안유지를 약속하며 통행금지와 관련자 색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6일까지 조스에서만 118명이 구속되었고 나이지리아 전체로는 486명입니다. (BBC, PUNCH)

빙햄병원 채팅방에는 정부가 무능하고 부패하여 배고픈 사람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러자 바로 법과 질서를 세우고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오며 날 선 공방이 오고 갑니다. 돌아갈 날을 기대하고 있는 저로서는 COVID-19 만이 아닌 대규모 시위사태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기도

아내와 새벽기도를 시작합니다. 나이지리아는 주님께서 불러 주신 곳입니다. 마음이 두려움으로 채워지면 안됩니다. 사랑을 구합니다. 불쌍히 여기며 지혜로운 처신을 하기 원합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요일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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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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