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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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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505
  • 2021.01.25 오후 04:26

실천적인 사랑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20. 9. 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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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햄병원

빙햄병원직원 SNS방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코로나 검사했다고 일을 안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집에 가려고 검사를 원하는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 또한 명심하십시오. 자가격리의 의미가 직장만 빼고 돌아다녀도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의무부원장

지금까지 빙햄병원에서는 검사 800건 확진 250건입니다. 직원은 60명이 검사 받았고 그 중 50명이 확진되어 격리 치료했습니다. 83% 확진율. 여기에 결과는 보통 5일 후에 나옵니다. 설상가상으로 쉬고 싶어 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있었나 봅니다. 자가격리도 철저하기 어렵습니다.

3월부터 지금까지 100여명의 확진자들이 빙햄격리병동을 이용했습니다. 코로나 환자 치료비용은 병원 부담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지불을 약속한 정부에서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격리시설의 환자와 의료진에게 식사보조비용으로 주던 한달 3만원이 중단되었습니다.

임기가 바뀌어 새로운 빙햄병원장과 행정부원장을 찾고 있습니다. 병원을 잘 모르는 외부인사가 오기도 합니다. 그러면 임명 받은 분도 병원도 힘듭니다. 선교사도 관계가 열리기까지 어렵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직원들을 사랑하며 일할 줄 아는 리더가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이러한 빙햄병원 소식을 들으면 안타깝기도 하고 돌아가기가 무섭습니다. 사람들에게 실망할까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나는 뭘 다르게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실천적인 사랑

실천적인 사랑은 몽상적인 사랑에 비해 엄혹하고 무서운 것이니까요. 몽상적인 사랑은 금세 만족할 만한 신속한 위업을 갈망하며 모든 사람이 자신을 쳐다봐주기를 갈망합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단지 오래 끌지 않고 무대 위에서처럼 가능한 한 빨리 그 일이 이루어져 모든 사람의 시선을 받고 칭찬을 받을 수만 있다면 목숨마저 내놓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실천적인 사랑 – 그것은 노동이자 인내이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마 하나의 완전한 학문과도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리 말씀드려두지만,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적에 가까이 가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멀어진 듯하다는 것을 스스로 공포마저 느끼며 목도하게 되는 바로 그 순간 – 바로 그 순간에, 미리 말씀드리는 바이지만, 부인께서는 갑자기 그 목적에 도달할 것이며, 언제나 부인을 사랑하시고 언제나 비밀스레 인도해주셨던 주님의 기적적인 힘을 부인 위에서 분명히 보게 될 것입니다.

표도르 도스토엡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문학동네

도스토엡스키가 조시마 장로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감추어져 있던 마음 한 구석과 직면하게 해줍니다.

후원

pulitzercenter.org

빙햄병원을 지원해 주신 많은 분들과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더투게더(이사장 정애리)의 2천만원 후원과 함께 5천만원이 모였습니다. 4천 만원은 다가오는 건기 만성적인 물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물트럭 구입으로 책정되었습니다. 1천만원은 마스크, 장갑, 손세정제 추가 지원을 위해 사용됩니다.

무대 위의 연기가 아닌 노동이자 인내이며 학문과도 같은 사랑이 되기를 원합니다.

평강의 주님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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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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