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선교편지

건강하고 행복한 성현교회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319
  • 2022.01.25 오후 07:55

요요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21. 11. 10. 17:13
URL 복사 이웃추가

스트레스

‘아니 난 스트레스는 없어’ 당연하게 이야기하는 산지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6개 선지원 대학 중 1개만 접수를 마쳤습니다. 학교생활 하며 한달안에 나머지 5개를 마치려면 빠듯합니다. ‘부정의 방어기제(Denial)’가 떠올랐습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인정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심각하게 전문 상담이 필요한지 물어보았습니다. 다시 시작된 대화에서 오버 했음을 알았습니다. 산지는 정말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무리함 없이 3개 학교만 지원할 계획입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다 보니 자꾸 재촉하게 됩니다. 그렇게 조금 더 조금만 더 하다 부딪칩니다. 학비와 선교사라는 현실의 벽이 기름을 붓습니다. 서로 힘든 어느 날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죽을 죄를 지어 온 세상이 비난해도 부모는 아이의 최후 피난처이다. 좋은 의도보다도 더 중요한 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자

요요

10대 부모는 ‘요요’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나가려 하면 손을 펴 놓습니다. 그러나 끈의 끝은 붙들고 떨어지지 않습니다. 멀다 싶을 때 돌아오는 순간이 옵니다. 다시 손을 펴 잡습니다. 이걸 반복합니다.

1. 냉장고를 채워 놓아라 (원하는 것, 줄 것을 준비해라)

2. 기다려라 (아이들 제 발로 돌아오는 때가 온다)

3. 입닥쳐라 (잔소리하지 말아라)

10대 부모를 향한 선배 선교사의 충고

자기 주장이 세지고 원하는 방식이 있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자란다는 증거입니다. 문제는 부모의 역할로 남겨진 성숙한 반응과 대화입니다. 아이의 성장을 못 따라가는 부모에게는 참 힘든 숙제입니다.

창문의 새집

3주 전부터 부부가 각각 자리를 옮겼습니다. 손은영 선교사는 처남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 갔습니다. 코로나, 까다로운 출입국, 경유지 에티오피아 내전까지, 아내 혼자하는 여행이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책상에서 식탁으로 갔습니다. 밥하고, 빨래하고, 두 고등학생 챙기고… 아내 없는 빈자리가 점점 커져갑니다.

거실 창문의 작은 이웃입니다. 가까이 가도 새끼를 돌보느라 앉아 있는 모습에 뭉클합니다. 저희 가족 같습니다. 훅 치면 부서질 환경에서 주님의 은혜로 살았습니다. 큰 사고 없이 무난히 커준 산지산하에게 고맙습니다. 집을 떠나 날아가는 날까지 함께 자라는 부모가 되길 원합니다.

산지는 결국 4개 학교에 선지원 했습니다.

※ 이렇게 기도편지 보내는 오늘 산지산하는 몸살로 학교를 못가고 누워있습니다. 한국의 아버님과 어머님은 코로나 확진으로 입원치료를 시작하셨습니다. 두분 다 기저질환이 있지만 잘 회복하시길 기도합니다. 다른 무게로 다가오는 하루입니다. 주님의 은총을 구합니다

[출처] 요요|작성자 나이지리아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2022-01-25
  • 임은섭
  • 320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