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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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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재혁선교사님 편지

  • 임은섭
  • 조회 : 282
  • 2022.01.25 오후 07:57

10분 거리
프로파일 나이지리아 2021. 12. 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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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고아원

특별한 방문을 했습니다. 30여 시설이 있는 크리스천 지역과는 달리 조스 유일의 무슬림 고아원입니다. 친척의 돌봄도 있겠지만 일천만 아이들이 속해 있는 알마지리(Almajiri – 이맘을 따라 집을 떠나 단체생활을 함) 영향이라 생각됩니다.

떠나기 전 아내가 조심하라는 말을 합니다. SOW 팀은 평소보다 긴 출발 기도를 합니다. 무사히 무슬림 지역에 들어갔다 나오길, 무슬림 사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차로 10분갔습니다. 이렇게 가까워도 무슬림 지역이다 보니 초행길입니다.

세 채의 건물, 50여명 아이들로 제법 규모가 있습니다. 마당에 시멘트 블록이 깔려 있고 관정(Borehole)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검사에서 세균과 질산염이 검출되었습니다. 총무에게 식수부적합결과를 설명하고 오존정수기를 설치했습니다. 시범 가동으로 나온 첫 물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벌써 옆 학교에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합니다. 다음에 함께 가보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도 되지 않아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가깝고 똑같은 사람이 살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10분 거리 안에 생사가 갈리는 것이 거짓말 같습니다. 크리스천측 고아원 설치가 마무리되어 갈 때 무슬림 지역으로 들어가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생명과 평화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다른 의미의 크리스마스

주일 오후, 갑작스러운 총소리와 함께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다른 10분 거리에 있는 교도소에 무장 단체가 들이닥쳐 총격전이 일어났습니다. 9명이 죽고 252명이 탈옥했습니다. 교도소 위치에 시민들이 의아해합니다. 시내 한복판 경찰청 앞입니다. 양옆과 뒤로 각종 치안을 담당하는 군인과 경찰 본부가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다른 두 도시에서도 교도소 공격으로 800여명 죄수가 탈옥했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렇습니다. 돈 벌려고 치안이 더 나빠집니다.”

이곳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의 추석같이 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한 몫 챙기는 기간입니다. 임마누엘의 평화가 간절한 나이지리아입니다.

오미크론

요사이 나이지리아가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로부터 여행제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인구 2억의 나이지리아 백신접종완료율이 1.8%입니다. 정부에서는 연말까지 40%를 목표로 여러 접종센터를 열었습니다. 빙햄병원도 그 중 하나입니다. 여전히 한가합니다. 길에서는 마스크 쓴 사람조차 보기 힘듭니다.

전 세계 인구가 79억입니다. 지금까지 그보다 많은 82억개의 백신이 접종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소득국가에서 일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6.3%(나이지리아는 3.4%)에 불과합니다. 변이바이러스는 이러한 불균형의 결과입니다.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닙니다. 개인의 자유, 문화적 차이, 사회와 의료의 역량 등이 복잡하게 얽히어 만들어진 차이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다릅니다.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요?

※ 기부금영수증 문의: 031-719-5314 / korea.accounts@sim.org

[출처] 10분 거리|작성자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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